Korean/필리핀 두마게티 생활기

4인가족의 필리핀 두마게티 정착기 - prologue

asabird7 2024. 9. 2. 19:06

안녕, 난 루이스야.

벌써 3개월이나 됐나보다. 여기 필리핀 두마게티에 온지 말이야.
10살 아들과 6살 딸, 그리고 아내, 이렇게 4인 가족이 함께 왔어.
 
왜 왔냐고? 음... 글쎄..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간단히 말하면, 그냥 한국에서 살기 싫어서 온 것 같아.
맨날 밤 늦게까지 일만 하고 사는 것도 지겹고, 너무 복잡하고, 불합리한 상황이나 또는 불필요해보이는데도 해야 하는 것들도 있고.. 뭐 여러 가지 등등등.... 이 싫었 다고 해야 하려나...? 그리고, 우리 애들이 영어를 좀 배울 수 있었음 하기도 했고..
여튼, 그래서 어느 나라가 좋을까 고민했는데...... 필리핀이 좋아 보이더라구. 🙂
 
혼자도 아니고, 어린 아이들과 함께 아무런 연고 없는 외국에서 산다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잖아?
그래서 나도 여기 오기 전에, 수 많은 시간을 들여서 이것 저것 찾아보고 했었거든. 남들이 써놓은 글이나 영상들을 보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지. 물론 지금도 받고 있고..
 
근데, 막상 와서 부딛혀보니깐, 내가 그 전에 미리 알고 있었다면 좋았을 만한 것들이 좀 있더라..
그래서 여기다 좀 적어두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라나.. 싶어.

그리고, 혹시 또 알아? 누군가 내 글을 보고, 용기를 내서, 나처럼 이 곳으로 오게 될지도..
만약 그렇게 되면 참 좋겠다.. 여긴 친구할 만한 사람들이 별로 없거든..

여기서 내가 아는 사람들이라고는,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집주인, 애들 잠시 가르쳤던 튜터, 애들 학교 선생님들이랑 학부모들이 전부야..

좀 편하게.. 어울릴 수 있는 친구가 있음 더 좋을 것 같거든. 물론.. 저녁쯤에 외국인들이 많이 모이는.. 바같은 곳이 가면, 만들 수도 있겠지만... 거긴 보통 싱글들이 가는 곳이라.. 그닥.. 땡기진 않네..

참고로, 두마게티에는 한국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아, 외국인들은 많은데, 서양 사람들이랑 일본, 중국 사람들이 많은 편인 것 같아.

서양인들은 보통 나이가 좀 있는 싱글들이 은퇴하고 여기서 여생을 보내려고 온 것 같고, 일본, 중국 사람들은 보통 가족이 함께 와 있는 것 같아.

이번 글은 여기까지 하고, 앞으로는 좀 도움이 될 만한 글들을 써볼게.


이 동영상은 두마게티에서 30분쯤 떨어진 Dauin이라는 지역에 있는 바다에서 찍은거야, 스노클링이나 다이빙하기 아주 좋은 비치가 있거든.